【 앵커멘트 】
프로축구 1부 리그인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한 광주FC가 새해 첫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선수와 감독 모두 1부리그 역시 해볼만 하다며 각오를 다졌지만, 턱없이 부족한 예산 때문에 올 시즌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서 선수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처음으로 한데 모인 광주FC 선수들,
1부 리그 승격이 확정됐을 당시의 기쁨이 아직도 가시지 않았지만, 훈련만큼은 누구보다도 진지한 표정으로 임합니다.
1부 리그에서 꼭 살아남겠는 다부진 각오도 빠트리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임선영 / 광주FC 주장
- "분위기는 편안하다고 느껴지는 것 같아요, 지금. 그렇지만 어떻게 해서든 위에 있는 팀들을 잡아 끌어 내리려고 이 악물고서 해보려고 합니다"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남기일 감독은 지난 시즌 1부 리그 승격에 대한 간절함을 이제는 자신감으로 바꾸겠다고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남기일 / 광주FC 감독
-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많이 불어 넣어줄 거고요. 11개 팀 모두 다 이겨보는 게 목표거든요. 그렇게 되면 저희들이 목표로 했던 잔류하는 것은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그 이상도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구단 살림이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뜨리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또다시 2부 리그로 강등당하지 않기 위해 지금쯤 선수 영입에 나서야 하지만, 당장 기존 선수들을 지키는 것도 힘에 부칩니다.
아직까지도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했고, 구단 전직원이 기업 후원을 받기 위해 뛰고 있지만 승격 전에 비해 기업들의 반응도 크게 달라지지 않아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시는 1부리그 승격으로 광고 후원이 늘어날 거라며 낙관적인 전망만 늘어놓을 뿐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화성 / 광주시 체육진흥과장
- "우리 시나 구단이 함께 노력해서 그(시 재정) 외의 수입을 확대를 해서 시 재정에 부담이 안 되도록 서로 간에 노력하고, 구단주가 역할이 잘 되도록 지도감독하고..."
이제는 1부 리그 정착을 목표로 담금질에 들어간 광주FC,
스타플레이어 한 명 없이 1부 승격이라는 기적을 만들어낸 선수들의 자부심을 지켜줄 수 있는 후원과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