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짙은 안개에 미세먼지까지 더해지면서 오늘 광주와 전남지역은 하루종일 뿌연 날씨를 보였습니다.
미세먼지는 밤 사이 비가 내리면서 차츰 옅어지겠지만 비가 그친 뒤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추위가 찾아오겠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광주 시내에 희뿌연 장막이 내려앉았습니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차량들은 전조등을 켠 채 평소보다 속도를 낮춰 운행하고,
마스크와 목도리로 얼굴을 꽁꽁 싸맨 시민들은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 인터뷰 : 임채관 / 광주시 풍암동
- "시야가 흐리고 사람들이 짜증 섞인 얼굴들 같아요. 호흡기라든가 신체가 안 좋다는 거겠죠."
뿌연 하늘이 계속되면서 광주에는 오늘 낮
12시를 기해 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특히 낮 한 때 광주 오선동과 주월동의 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127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는 등 오후 내내 나쁨 상태가 이어졌습니다.
시정거리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 스탠딩 : 정의진
-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광주의 시정거리가 평소의 4분의 1 수준인 5km로 줄면서 보시는 것처럼 육안으로는 쉽게 확인하기 힘들 정돕니다."
안개까지 겹쳐 광주에서 김포와 제주를 오고가는 항공편 20여 편이 결항되거나 지연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밤 사이 비가 내리면서 차츰 옅어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병춘 /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오늘 밤에 비가 이어진 이후에는 대기 상태가 다소 양호해지겠지만 내일 아침까지 대기중에 수증기와 미세먼지가 합해져 시정거리가 1km미만인 곳이 많겠습니다."
하지만 비가 그치는 내일 낮부터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모레 아침에는 최저기온이 영하 4도까지 떨어지는 등 추위가 찾아오겠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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