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상생의 길 걷는 입주민과 경비원들

    작성 : 2015-01-04 20:50:50

    【 앵커멘트 】새해부터 아파트 경비원에 대해서도 최저임금이 적용되면서 경비원들이 집단해고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커피 한 잔 값 만큼 더 부담해

    경비원의 월급을 올려 더불어 사는 길을 찾은 아파트도 있습니다.



    정의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5백여 세대가 살고 있는 광주의 한 아파트.



    이 곳에서 2년 째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65살 강희성 씨는 요즘 휘파람이 절로 납니다.



    올해도 동료들과 함께 근무할 수 있게 된데다 임금도 20% 가까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희성 / 경비원

    - "근무시간도 변함 없이 올해나 내년에 똑같이 하고 임금인상도 100% 다 해주시니까 고마운 일이죠. 그러니까 또 열심히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고"



    이를 위해 아파트 입주민들이 부담하게 된 비용은 3천 원에서 5천 원 남짓.



    입주자회의를 통해 가구 당 커피 한 잔 값 정도의 비용을 더 부담해 최저임금제도 지키고 경비원 수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겁니다.



    ▶ 인터뷰 : 배정배 /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 "경비원 아저씨들이 고생하는데 대한 대가를 해줘야된다라는 생각으로 (임금인상에 대한) 특별한 이견은 없었습니다."



    휴게시간을 늘려 임금을 동결한다거나, 특별수당으로 지급했던 돈을 임금에 포함시키는 등 꼼수 편법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 아파트의 사례처럼 적지않은 주민들이 경비원들과 더불어 사는 길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현 / 광주 광산구청 주민자치과

    - "우선은 7개 아파트가 (상생협약을) 시작했지만 2차, 3차에 걸쳐서 적어도 100여 개 아파트들이 이 협약을 같이 고민하고…실질 인건비 상승에 따른 경비 노동자의 해고를 미리 막고"



    ▶ 스탠딩 : 정의진

    - "경비원들의 해고 대란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십시일반으로 부담해 상생의 길을 찾은 주민들의 작은 배려가 해법이 되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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