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바다수온 '뚝'...물고기 떼죽음 우려

    작성 : 2015-01-03 07:40:50

    【 앵커멘트 】
    연초부터 불어닥친 한파로 남해안 양식장 어민들이 가슴을 졸이고 있습니다.

    바다수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물고기 떼죽음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양식시설까지 얼어붙는 한파로 여수에서 5백만 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할 당시, 바다수온은 5도 안팎.

    물고기의 생존한계인 6도 이하 수온이 열흘 이상 이어지면서 큰 피해가 났습니다.

    그런데 최근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5년 만에 한파로 인한 대규모 물고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양식장이 밀집한 여수 앞 바다의 수온이 물고기 생존에 악영향을 주는 8도 아래인 7.4도까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도 이상 떨어진 수칩니다.

    ▶ 인터뷰 : 장영관 / 물고기 양식 어민
    - "여기에서 (수온이) 조금만 더 떨어지면 대량폐사가 날 것 같습니다. 가두리를 이 상태에서 옮길 수 도 없고 현재 수온이 안 떨어지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런 수온 하락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거라는 점입니다.

    바다수온은 한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특징을 갖고 있어 이번 한파의 최대 고비는 이달 말이 될 전망입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이렇게 수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하루에 두 번씩 하던 먹이공급도 이제는 중단한 상탭니다. "
    여수시는 동해 피해를 막기 위해 바람의 영향이 적고 조류가 약한 곳으로 양식장 전체를 서둘러 이동시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정임조 / 여수시 어업생산과 팀장
    - "(육지와) 보름 차이를 두고 수온이 하강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1월 중순이나 말에 대비해서 어류에 피해가 없도록"

    여수에서는 3-4년 주기로 양식 물고기가 한파 피해를 입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한파에 강한 어종 개발과 대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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