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대리운전을 찾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지만 정작 이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흥정은 기본이고 웃돈을 얹어달라는 등
대리운전 기사의 배짱 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관리감독 할 기관도 없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연말 모임이 한창인 광주 도심입니다
한 남성이 휴대폰을 붙들고 씨름을 하고 있습니다.
싱크-대리운전 이용고객/"안와요 1시간 씩 기다려도. 그래서 결국은 다시 전화했거든요. 두 배로 준다 그랬더니 온대요"
대리운전 기사를 부른 자리에서 목적지까지는 고작 6km.
거리에는 대리운전 광고와 대리운전 기사들이 잔뜩인데도, 정작 이용은 쉽지 않습니다
싱크-대리운전 이용고객/"안와요. 결국은 만 원이 아니라 만 5천 원을 줘야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거죠"
스탠드업-정의진
"제가 직접 대리운전 업체와 통화해 보겠습니다"
싱크-대리운전 업체/"네, 00입니다. (여기 상무지구 앞인데요) 어디까지 가세요 (진월동이요) 네, 알아보고 전화드릴게요"
15분 가까이 지나자 대리업체 측으로부터 전화가 옵니다.
싱크-대리운전 업체/"고객님, 지금 기사님 알아보고 있는데 아직 연결이 안됐어요, 지금 이 시간에는 상무지구는 조금 금액을 올리셔야 돼요 (얼마나 올려야돼요?) 지금은 만 5천 원 정도는 하셔야 나가요"
광주 시내 전지역 대리운전 요금은 만 원.
시도 때도 없이 날아오는 광고 문자 어디에도 추가요금이 있다는 문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흥정은 기본이고, 웃돈을 얹지 않으면 대리운전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싱크-대리운전 기사/"지금 만 2천 원도 오래 기다리는 상황이 생기는데 연말이라, 이렇게 보고 있으면 만 원 떠 있어요. 그럼 손이 안 가요. 나부터도 안 가는데"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대리운전을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싱크-대리운전 이용고객/"어쩔 수 없죠. 술 먹은 사람이 죄인이니까. 방법이 없잖아요"
문제는 상황이 이러한데도 이를 제재할 관련 근거가 전혀 없다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박미정/광주*전남 소비자 시민모임
"대리운전 민원 늘어, 관련 규정 마련과 관리감독 기관 지정 필요"
감시기관의 부재 속에 배짱영업을 하는 대리운전 업계의 횡포가 기승을 부리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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