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배추 수급불안이 여러차례
제기돼 왔는데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공급 과잉속에 산지는 상인들의 발길이
뚝 끊겼고 김장철을 앞둔 양념 채소류도
동반 폭락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수확이 한창인 해남의 한 가을배추 밭입니다.
전체 재배면적의 30% 가량을 농협과
계약해 출하를 하고 있지만 나머지 물량은
판로를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인터뷰-김중근/해남 배추농가
"
통상 3kg이 나가는 1포기 무게가
올해는 4kg을 웃돌 정도로 작황이 좋아
생산량은 크게 늘어났습니다.
반면 배추 가격은 kg당 420원으로
지난해보다 20% 이상 떨어졌습니다.
스탠드업-이동근
"전남도와 해남군 등은 우선 수급조절을
위해 가을배추 412ha, 4만 7천톤 가량을
이달말까지 시장격리하고 수급상황에 따라
산지 폐기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시장에 내놓지 못하게 한 뒤 수급동향을
지켜 보겠다는 방침인데 과잉생산량이
전국적으로 30만톤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결국 폐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 큰 문제는 가을배추의 파동이
겨울배추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는 겁니다.
시장에 가을배추 물량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달말 겨울배추 출하와 겹치면
가격은 또 바닥을 칠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양념 채소류의 가격도
폭락해 농민들이 겹시름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대파는 30%, 양파는 20%,
마늘은 17%나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배추와 무처럼 작황이 좋은데다
최근 내린 비로 웃자람 현상을 우려해
농가마다 출하를 서둘렀고 공급량에 비해
소비가 부진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경철/농협목포농수산물 유통센터
"
사상 유례없는 풍작속에 김장철을 앞둔
배추와 채소류의 가격폭락이 농심을 또
울리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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