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카 협회장이라는 직위를 앞세워
건설현장에서 금품을 뜯어낸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영세 건축업체들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협회 차원에서 장비 제공을 막겠다며
협박을 한 건데,
조직폭력배의 수법과 다를바 없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건설업체 대표 김 모 씨는 지난해 광주에서 신축공사를 하던 중 황당한 요구를
받았습니다.
자신을 펌프카협회장이라고 밝힌
신 모 씨로부터 다른 건설업체에서 받지
못한 공사대금 3천만 원을 대신 주지 않을 경우 협회 차원에서 펌프카 공급을
중단시키겠다는 협박을 받은 겁니다.
싱크-피해 건설업체 관계자/"펌프카 협회 갔더니 우리가 법이다 플랭카드 붙여놓고 놔뒀더라고요. 일도 빨리 해야겠고 안그러면 지체 보상금 물어야하니까 어쩔 수 없이 3천만 원 주고 문제 풀었죠."
신 씨는 광주 전남의 펌프카 업자 백30여 명을 모아 지난 2012년 광주 전남 펌프카협회라는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건설업체의 부도 등으로 다른 협회원이 일한 만큼 돈을 받지 못하게 되면
다음 공사업체에게 그 채무를 갚으라며
협박을 했습니다.
이를 거부하면 실제로 회원들에게
문자 등을 돌려 해당 현장에 펌프카 공급을 중단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싱크-광주*전남 펌프카협회 관계자/"문자로 협조를 해달라는 식으로 협조요청을 했습니다. 회원들은 어차피 말을 들어야되고.. 공유를 해야 서로 살 길이죠."
경찰은 영세 건축업자들에게 수천만 원을 빼앗은 혐의로 전 광주전남 펌프카협회장 신 씨를 붙잡아 조사 중입니다
인터뷰-김신웅/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경찰은 장비 공급의 독과점 지위를 악용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건설현장에 만연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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