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검은모래 수백 톤 퍼내 ...망연자실

    작성 : 2012-09-18 00:00:00



    태풍이 몰고 온 해일에

    국내 유일의 검은모래로 유명한

    여수만성리해수욕장도

    순식간에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파도에 밀려와 상가에

    쌓인 모래의 양이 수백 톤에 달합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파도에 밀려온

    검은 모래가 횟집에 가득합니다.



    식당에도 주방에도

    심지어 안방에도

    어른 무릎 높이까지 모래가 들어찼습니다.



    중장비 10여대와

    봉사인력 100여명이 동원돼

    종일 작업을 벌인 끝에

    상가 30여곳에서

    무려 350톤의 모래를 퍼냈습니다.



    인터뷰-고영빈/여수만성리해변 상가주인

    "해도 해도 끝이 없고 복구 할 힘도 없고 희망도 없습니다. 고쳐 산다고

    해도 내년에 또 피해를 당할 것이고..."



    태풍 매미 이후

    9년 만에 해일피해를 당한

    상인들은 이번에도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스탠드업-박승현

    이곳 만성리해수욕장에서

    10여미터 떨어져 있는 횟집입니다.

    2시간 동안 몰아친 해일로 인해 마치

    폭격을 맞은 듯 한순간 폐허로 변했습니다.



    살림살이도

    건질게 하나도 없고

    해안도로는 온갖 쓰레기로 넘쳐납니다.



    가구와 가전도구는

    바닷물에 잠겨 쓸모없게 됐고

    수백만 원 어치의 횟감으로 가득했던

    대형수조도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해일피해는 특별한 보상 규정이 없어

    상인들은 그저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정숙/여수만성리해변 상가주인

    "가구며 냉장고며 아무것도 없습니다.

    남은 거라고는 몸뚱아리 하나

    그것밖에 없습니다. 지금."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해변 상인들은 태풍이후에도

    전쟁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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