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선거 개입' 폭로한 강원교육청 협력관 경찰 조사

    작성 : 2025-11-10 23:35:01
    ▲ 최준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정책협력관 [연합뉴스]

    교직원 선거 개입을 폭로하고 사표를 낸 뒤 잠적했던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간부가 폭로한 지 3개월여 만인 10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습니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최준호 정책협력관을 대상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피혐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최 협력관이 지난 8월 4일 폭로했던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협력관은 당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준비 과정에서 교육청 소속 공무원 다수가 정책팀을 꾸리고 관련 워크숍에도 참석해 교육감 공약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 "이들은 더 나아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도 캠프와 정책 자료, 공약 관련 문건을 주고받았고, 일부는 후보자에게 직접 정책 자료를 전달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최 협력관은 2022년 교육감 선거 당시 신경호 후보 선거 캠프 사무장을 맡아 선거 운동을 총지휘한 인물로, 폭로 당시 수사 기관이 조사에 나선다면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기자회견 당일 오전 제출한 사표가 수리되지 않고, 지난 9월 8일 사직 의사를 철회하고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사회·교육단체는 강원경찰청에 최 협력관이 폭로한 내용에 대한 수사를 정식으로 의뢰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최 협력관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이렇다 할 답을 하지 않다가 최근 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이날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 협력관이 조사에 응함에 따라 의혹의 실체를 밝히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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