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검찰 대장동 항소 포기에 "李, 파란 尹 되려는 거냐?"

    작성 : 2025-11-10 15:37:45
    ▲ 발언하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검찰의 대장동 비리 사건 1심 판결에 대한 항소 포기를 두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를 '채상병 사건'에 빗대며 "이재명 대통령이 '파란 윤석열'이 되려는 것이냐"고 직격했습니다.

    이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을 폭로한) 박정훈 대령에게 불합리한 탄압을 하기 시작했을 때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 대통령이 일선 검사의 항소까지 막아 세우면 똑같은 말로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검찰은 판결문에 적시된 성남시 수뇌부가 누군지 항소심에서 규명하려 했을 것이지만, 정권이 그 가능성을 용인하지 않았다"며 "재판이 빠르게 마무리되는 대로 사면해 주겠다는 약속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번 사태의 책임자라고 스스로 밝힌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향해서는 "검사 윤석열은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검사는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일갈할 '깡'은 있었다. 오늘 즉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여권 일각에서 이번 항소 포기를 '항소 자제'라고 표현하는 데 대해 "언어로 장난쳐선 안 된다. 자제 강요"라며 "그러면 특검이나 자제하라"고 했습니다.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 [이 대표의 페이스북] 

    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본인이 직접 승진시키고 포상한 박정훈 대령에게 부끄럽지 않냐"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한쪽에서는 그런 참군인의 자세를 내세우며 정의를 강조하면서도, 다른 한쪽에서는 자신이 연루된 범죄 사건의 재판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습니다.

    이어 "이로 인해 재판은 조기 종결될 가능성이 커졌고, 대법원 확정까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이는 대장동 일당에게 '형이 곧 확정된다'는 안도감을 주고, 빠른 사면·복권에 대한 기대심리를 키워주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대장동 일당이 재판 중 검찰과 공방을 벌이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할 가능성 자체가 줄어드는 효과를 노린 것은 아니겠냐"라고 비난했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 수뇌부 간 진실 공방에 대해 "이런 장면은 마치 머리를 모래 속에 파묻고 현실을 회피하는 타조를 떠올리게 한다"고 냉소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국민은 이미 그 타조의 거대한 몸통을 보고 있다. 진실을 외면한 채 숨으려 해도 실체는 가려지지 않는다"고 끊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가 똑같은 일을 하면서 윤석열 정부와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오만"이라며 "노만석 직무대행은 즉시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한번 외쳐서 불명예라도 씻고 사퇴하라. 적어도 검사 윤석열은 그 정도 깡은 있었다"며 노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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