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9일) 무등산 지왕봉 등 정상부 일부 구간이 개방됐습니다.
가을 산행에 나선 등산객들은 보안상 이유로 감춰져 왔던 무등산의 절경을 만끽했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석대 주상절리를 지나 지왕봉으로 향하는 길.
화창한 가을날씨처럼 형형색색 옷차림을 한 등산객들이 등산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산행에 등산객들의 호흡은 거칠어졌지만,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합니다.
▶ 인터뷰 : 이영빈 / 전남 목포
- "평소에도 몇 번씩 와봤는데 맨날 눈으로만 보다가 직접 올라오니까 너무 멋있는 것 같아요. 무등산이 새롭게 느껴집니다."
해발 1,180m 지왕봉에 오르자 나타난 풍경에 등산객들은 눈으로, 카메라로 추억을 남기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정헌준 / 광주 풍암동
- "오늘 날씨는 최고죠. 비도 안 오고 하늘도, 구름도 멋지고 아주 시원한 전형적인 가을 날씨입니다."
발아래로 펼쳐진 광주 시내를 바라보며 남은 한 해 소망도 풀어놓습니다.
▶ 인터뷰 : 문인 / 광주 북구청장
- "경제가 많이 안 좋으니까 경제가 좋은 시대가 열렸으면 좋겠다. 좀 잘 살았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의 건강을 많이 기원했습니다."
광주시는 공군과 협조해 올해 처음으로 무등산 정상부를 개방했습니다.
서석대 주상절리에서 시작해 군부대를 지나 지왕봉을 둘러보고 나오는 3km 구간입니다.
특히 이번 개방행사에는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와 내년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 인터뷰 : 강기정 / 광주광역시장
- "광주가 AI 중심도시로 활짝 커가는 데는 AI 컴퓨팅센터 유치가 가장 필요한 요소입니다. 잘 준비되고 있습니다. 전력도 확보됐고 땅도 준비되어 있는..."
지난 1966년 군부대 주둔 이후 무등산 정상 출입이 통제 돼왔지만, 2011년 개방을 시작하면서 2023년까지 모두 46만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