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성비위 의혹에 대해 "책임지고 피해자의 상처 치유, 온전한 보상, 재발 방지, 제도 개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비대위회의에서 성 비위 사건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뒤 "당이 법률적 절차와 판단에 치중해 마음을 읽지 못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저부터 통렬하게 반성하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소통, 치유, 통합 세 가지 원칙 위에서 공동체적 해결을 위한 다양한 조치에 나서겠다"며 성 비위 사건 해결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대책에는 피해자 실명 거론 금지, 피해자에 대한 악의적 보도 대응을 위한 상시기구 출범, 인권보호를 위한 상시기구 설치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조 위원장은 "모든 당원이 비대위원이다. 당원들의 뜻이 비대위에 수평적으로 반영돼야 한다"며 이르면 이번 주부터 전국 시도당별 '당원과의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최근 강미정 전 대변인이 성 비위 사건 해결 과정에서 지도부의 미온적 태도, 2차 가해 등을 지적하며 탈당을 선언한 뒤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조 위원장은 전날 성 비위 사건 가해자로 지목돼 제명된 김보협 전 수석대변인이 성희롱·추행이 없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제명이라는 당 결정은 변함이 없다. 저희는 피해자 회복, 치유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강 전 대변인 요청에 따라 대리인을 통한 의사소통을 이어가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길게 보고 차근차근 당면한 현안을 하나하나 해결하는 과정에서 당원과 국민의 신뢰를 얻고자 한다"며 "창당할 때 맨바닥에서, 빈손에서 시작했는데 그 마음으로 지금 당의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당은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 심리치료 등 피해자 지원 대책 재검토, '공동체 회복'을 위한 당규 제정, 2차 가해 방지를 위한 '가짜뉴스 대응단' 출범을 결정했습니다.
대응단장은 서상범 당 법률위원장이 맡았습니다.
박병언 대변인은 취재진에게 이런 결정 사항을 전하며 "정책 문제를 떠나서 '진심으로 진심을 얻겠다'는 기조 아래 여러 가지 토론을 하고 있다. 공동체적 해결을 위해 움직이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탈당한 피해자가 원할 경우 1년 내 복당이 금지된 기존 당헌·당규를 예외 적용해 즉시 당적을 회복하고 원하는 당직 또는 당무를 맡을 수 있게 할 것을 조 위원장이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비대위 출범으로 인해 변경 가능성이 제기된 11월 전당대회 일정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논의된 바 없다"며 "특별한 언급이 없으면 11월 23일 준비된 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