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화영 개인전, <정월 초 닷새와 빨간 구두>展

    작성 : 2025-09-12 09:12:38
    행복했던 순간을 희망의 메시지로
    추억과 삶의 에피소드 57점 선보여
    9월 21일(일)까지, 서학동사진미술관
    ▲ 최화영 작 '빨간 구두'

    최화영 작가의 개인전 《정월 초 닷새와 빨간 구두》가 전북 전주 서학동예술마을에 위치한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열립니다.

    전시는 오는 21일(일)까지 진행되며, 월요일은 휴관합니다.

    이번 전시의 제목 '정월 초 닷새와 빨간 구두'는 작가의 운명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최화영 작가는 음력 정월 초 닷새에 태어났습니다.

    또한 5년 전 사고로 발에 복합골절과 신경 손상을 입어 더 이상 구두를 신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후 치료와 회복의 시간을 거치며, 늘 함께하는 고통을 예술적 언어로 표현하고자 작업에 몰두해 왔습니다.

    ▲ 최화영 작 '행복한 사람'

    그는 과거의 행복했던 순간과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을 작품 속에 담아내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어린 시절의 추억과 삶의 에피소드들이 주요 소재들입니다.

    오일, 파스텔, 볼펜, 수채화, 혼합재료 등 다양한 재료로 제작한 총 57점의 작품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카페에서 마주친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 집안 막내의 탄생과 어머니의 사연, 어린 나이에 동생들을 돌보던 언니의 이야기 등 일상의 기억들을 담담히 풀어냈습니다.

    ▲ 최화영 작 '가위의 꿈'

    작가는 "발을 다쳐서 신발을 신을 수 없지만 제 마음엔 언제나 고운 '빨간 구두' 한 켤레가 놓여있고, 그 꿈은 제게 웃음, 힘, 방향을 가르쳐 주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최 작가는 2024년부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젤 판화를 작업에 도입해 아버지를 비롯한 지역의 어르신들과 함께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는 작업실 '꼬까신 공방'을 통해 세대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며, 노년과 아픔을 지닌 이들이 느끼는 소외와 무력감을 예술을 통해 치유하고 큰 위안과 기쁨을 나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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