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시내버스 파업이 일주일을 넘기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 주체인 광주시는 정작 노사 중재에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파업 장기화에 기름을 붓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하염없이 전광판만 바라봅니다.
▶ 인터뷰 : 지용상 / 광주광역시 화정동
- "내가 31번 타는데 한 30분은 기다려야 돼요."
▶ 인터뷰 : 박주호 / 광주광역시 하남동
- "아침에 수업 시간 맞춰서 원래 몇 년 동안 그렇게 다녔었는데 갑자기 파업 때문에 (더 일찍 나왔어도) 학교 늦은 적도 있고.."
광주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13일 지방노동위원회 사후조정에서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2차 사후조정 기일도 아직 잡히지 않아 파업은 더 길어질 전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실시하는 광주시는 중재에 소극적입니다.
시 재정으로 적자를 보전하기 때문에 사측에 협상 가이드라인을 주고 있으면서도, 임금협상은 노사 문제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광주시와 시내버스 노사의 3자 협의, 또는 시의회까지 포함한 4자 협의를 해야한다는 제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노조를 향해 지노위의 3% 인상안을 받아들이라는 압박만 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 "이것(지노위 중재안)을 받을 건지 말 건지, 계속 시민의 고통을 가중시키게 할 건지 말 건지는 노조의 판단과 결단에 달려 있습니다."
시내버스 요금 동결 결정과 시의 적자 보전, 시민들의 불편 가중 등 광주시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야 할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 싱크 : 박필순/ 광주광역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 "지금 필요한 건 중립적인 행정 뒤에 숨는 것이 아니라 갈등의 한가운데로 광주시가 직접 뛰어들어 조정자 역할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해 협상에 나서주십시오."
시내버스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 주체인 광주시에 대한 비판과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