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지난 6일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 워크숍에서 "민주당 지지 성향을 봤을 때 딴지일보가 바로미터"라며 "그곳의 흐름이 가장 민심을 보는 척도가 될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딴지일보는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입니다.
정 대표는 자신은 딴지일보 게시판에 "10년 동안 1,500건, 평균 이틀에 한 번 글을 썼다"면서 "대중 정치인이라면 SNS를 끼고 살아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귀를 의심케 하는 충격적 발언"이라며 "천안함 좌초설, 세월호 고의 침몰설 등 가짜뉴스를 양산한 인물의 커뮤니티를 민심의 척도라고 주장한 것은 집권여당 대표이길 포기한 망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18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정청래 대표의 딴지일보 민심 척도 발언'을 둘러싼 쟁점과 파장을 짚어보았습니다.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매스 미디어도 영향력이 있지만 요즘에는 커뮤니티 여론도 굉장히 영향력이 크다"면서 "다년간의 샘플링을 해봤을 때 딴지일보 커뮤니티가 전파속도가 빠르고 여기서 강하게 주장하는 것들이 특정 지지층에 소구력이 높은데 이러한 노하우들을 초선 의원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정치 활동을 하다 보면 악성 댓글 쓰고 항의하고 이런 사람들이 많은데 그러한 비난도 관심의 일종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여라 그렇게 설명한 건데 이게 비난받을 일인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은 "압도적 다수 집권 여당의 대표가 이런 이야기를 하니까 우려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금까지 민주당이 이렇게 강성 일변도로 나가는 것이 바로 이런 정 대표의 생각을 지금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딴지일보는 민심의 바로미터가 아니라 개딸들의 바로미터"라고 비꼬았습니다.
이어 "딴지일보가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생각하는 당 대표 그리고 만약에 그것을 추종하는 의원들이 있다면 민주당은 갈수록 민심에서 괴리가 되고 강성 일변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수민 정치평론가는 "정청래 대표가 딴지일보가 일반 민심을 두루 대변하는 바로미터라고 언급한 건 아니고 민주당 지지층에서 바로미터가 되는 것이다라는 취지"라면서 "헤드라인으로 민심의 척도 이 부분이 강조되다 보니까 마치 딴지일보를 보면 전체 민심을 알 수 있다는 식으로 얘기를 한 것처럼 오인될 소지는 있다. 정청래 대표가 좀 억울할 것 같다"고 해석을 바로 잡았습니다.
그는 또한 "정청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좀 안 따른다고 생각하는 쪽에서는 왜 딴지일보를 언급하는 거야 결국에 딴지일보가 친 정청래이기 때문에 언급하는 거 아니야 이런 말이 나올 수 있다"면서 "최근에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간의 어떤 불일치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는데 그런 차원에서 이거를 바라볼 필요도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커뮤니티에서 어떤 사건 특히 사법적 사안에 대해서 뭐가 터지면 주로 자기 편은 무죄, 남의 편은 유죄 이 잣대를 갖고 얘기를 하면서 사실관계 자체를 일그러뜨리는 경우들이 상당히 많다"고 언급하면서 "그것들이 다 커뮤니티에서 출발을 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정치인이 그냥 끌려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정청래 대표가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국민 전체 여론을 좀 의식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발언은 과유불급이고 지록위마"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강한 지지 성향을 가지고 있는 지지층들을 확보할 때는 이런 딴지일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정도로 이야기를 하면 되는데 본질과 다르게 확대해석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면서 "강성 당원이나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확보하는 데는 분명 김어준 씨 힘이 필요하겠지만, 이게 전체 여론의 평균은 아닐 것"이라고 한계선을 그었습니다.
아울러 "매체와 커뮤니티 특성에 따라 강성은 이렇게 하고 또 중도 외연을 할 때는 이렇게 하고, 전체 여론을 의식할 때는 <박영환의 시사 1번지> 방송을 잘 들어주시고 이렇게 하면은 참 묘수가 되는데 그런 부분들이 아쉽다"면서 "집권 여당의 대표이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의식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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