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검은 승용차 한 대가 질주하더니, 순식간에 주차된 차 위로 올라가버립니다.
검은 승용차 운전자는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일제 단속에서 의심 운전자를 단속하는 선별식 단속으로 바뀌면서 음주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 승용차 한 대가 주차된 차를 들이 받자 유도복을 입은 청년 서너명이 차를 멈춰 세웁니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 골목을 빠져나가려던 이 승용차.
마주오던 승용차와 정면으로 충돌한 뒤 갑자기 뒤로 밀려나기 시작하고,
주차된 승용차를 연달아 들이받은 뒤 또다른 승용차 위에 그대로 올라타버립니다.
▶ 인터뷰 : 하재성 / 목격자
- "갑자기 지익 소리가 나서 밖에 나가보니 우리 유도 체육관 제자 차가 교통사고 나서 영화 촬영 장면처럼"
어제 12일 저녁 9시쯤 광주시 쌍촌동의 한 골목에서 31살 남성이 운전하던 승용차가 주차된 차량을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가 났습니다.
남성은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207%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마주오던 승용차 운전자가 놀란 마음에 가속 페달을 밟으며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광주시 주월동에서는 55살 남성이 혈중알코올농도 0.048% 상태로 운전을 하다 상가로 돌진하는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모든 차량을 세우는 일제 음주단속이 멈추자 음주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한 달 동안 광주에서만 62건의 음주 사고가 발생했는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하면 2배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경찰은 음주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장승명 / 광주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기존의 일제적으로 하는 음주단속보다는 음주차량을 선별해낸다는 어려운 점은 있지만, 보충하기 위해 현장 경력을 대대적으로 보강해 음주단속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
경찰은 사고를 낸 운전자들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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