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메르스에 대한 공포가 쉽게 사그러들지 않으면서 환자를 돌보던 병원 내 간병인들이 잇따라 일을 그만두고 있습니다.
돌봐주는 사람이 필요한 중증 환자와 가족들은 간병인을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간병인을 소개해주는 업체에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 싱크 : A 간병인 업체
- "(기자:간병하시는 분을 좀 구할 수 있을까 하는데요.) 지금 선생님들이 안 계십니다. 하실 분이 없으세요."
▶ 싱크 : B 간병인 업체
- "간병인 쓰시려고요? 아무도 안 계시는데."
한 업체의 경우 활동하는 간병인의 절반 가량이 일을 그만 뒀습니다.
메르스가 주로 병원에서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뒤 나타난 현상입니다.
현재 일을 하고 있는 간병인들도 새로운 일을 맡는 것을 꺼리고 있습니다.
▶ 싱크 : 간병인
- "(기자: 다른 환자 또 하실 거예요?) 아니요. 쉴 거예요. (기자: 당분간은?) 네. 지금도 집에 돌아간다는 사람 여러 명 있어요.""
특히 대학병원이나 대형 종합병원에 대한 기피가 심각한 수준이어서 간병인 대란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선미옥 / 00간병인협회 대표
- "간병인들이 안 가려고 하는데 어쩌죠. 라고 하면 자기들도 이해해요. 할 수 없죠 그러고. 사람이 없어서 그런다, 거절하기도 미안할 정도로 (연락이 많이 와요)"
쉽사리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메르스의 여파가 간병인 대란으로 이어지면서 병원 환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