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도서정가제가 시행된지 반 년 가까이 됐지만 동네서점의 경영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같은 값의 책에 영화예매권 등 각종 경품을
제공하는 인터넷 서점에 밀려 여전히 찬밥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한 대형 서점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창을 띄우자마자 메뉴 곳곳 경품 이라는 글자가 눈에 띕니다.
전자책 단말기부터 영화예매권, 요거트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또 다른 대형 인터넷 서점도 사정은 마찬가지. 머그컵에 요즘 유행하는 캐릭터 상품까지 덤으로 줍니다.
도서정가제가 시행된지 반 년 가까이 됐지만, 동네서점들이 여전히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이윱니다.
최대 할인폭을 15%로 제한해 표면상 책 값은 비슷해졌지만, 인터넷 서점의 경품 공세로 사실상 달라진 게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선거 / 동네서점 운영
- "자기네 유리한 쪽으로만 시장질서를 자꾸 이렇게 어지럽히면 결국은 이런 법 개정이 아무 의미가 없는 거죠"
독자들도 자연스레 경품을 주는 인터넷 서점에 몰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형지 / 학생
- "이벤트 같은 것도 더 많고 할인율도 높고요. 집으로 배송도 무료로 되니까 인터넷에서 많이 사는 편이에요."
<반투명CG>
출판문화산업진흥법은 정가의 15% 이내에서 가격 할인과 경제상의 이익을 위해 마일리지나 할인권 등을 자유롭게 조합해 판매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출판사와 연계해 진행되는 증정품이나 경품 행사 등은 여기에 포함돼있지 않아 사실상 동네서점엔 그림의 떡입니다.
▶인터뷰:조강우/서점조합연합회 광주조합장
- "소비자들에게도 할인 폭이 가야되고 동네서점도 살리려면 모든 경품이나 배송료를 (범위 안에)포함시켜야…"
제도를 교묘히 비켜난 대형 인터넷 서점의 경품 공세 속에 동네서점은 여전히 찬밥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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