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 여수산단 주변에서 관광버스가 전봇대를 들이받는 바람에 중소업체 40여 곳이 정전돼
1억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산단의 정전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지만 업체의자구책에만 의존하고 있어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여수 산단 인근에서 관광버스가
전봇대를 들이받는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전봇대가가 파손되면서 주변 47곳의 업체는 짧게는 7분, 길게는 30분 동안 전기공급이 끊겼습니다.
최대 30분간의 정전사고였지만 그 파장은 컸습니다.
(화면전환)
다음 날, 찾아가 본 한 플라스틱 가공업체.
정전 탓에 가공 원료도 못 쓰게 되고 기계까지 고장나면서 천만 원의 넘는 피해가 났습니다.
다른 업체들도 크고 작은 피해를 입어 피해액을 모두 합치면 1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길 / 여수산단 플라스틱 가공업체
- "밤 늦게까지 (수리)해서 정상적으로 돌려놓긴했는데 다른 이 일대 입주한 업체들도 다 피해가 상당히 되지 않을까.."
산단의 정전은 금전적 피해뿐 아니라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지난 2013년 한 석유화학업체에서 발생한 단 5분 간의 정전때문에 유독가스 등이 포함된 검은 연기가 방출됐습니다.
▶ 인터뷰 : 조환익 / 여수환경운동연합
- "여수산단은 연속적으로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공단이기 때문에 아주 작은 사고에 대한 대비도 철저하게 해야될 것으로 보입니다."
잠깐의 정전이 큰 피해로 이어지는 산단이지만 대응책은 허술합니다.
대형 공장은 비상발전기나 2차전력 공급경로를 마련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해놨지만 중소업체들은 그저 속수무책입니다.
게다가 대형 공장의 비상발전기도 급한 불을 끌 정도일 뿐, 피해를 막기는 역부족입니다.
▶ 싱크 : 여수산단 관계자
- ""사실 비상발전기라는 건 진짜 비상시에 제어실 같은 데 비상 전기 공급하는 이상의 기능은 할 수가 없어요.""
여러 가지 원인으로 평균 2년에 한 번 꼴로
발생하고 있는 여수 산단의 정전.
막대한 금전적 손실에 환경 오염까지 불러올 수 있어 대책을 업체에게만 맡기지 말고 한전 등 관계 기관도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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