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겨울철 시설하우스에 토마토 역병이 번지면서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파와 잦은 눈에따른 일조량 부족으로 농작물의 생육까지 더뎌 시설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무성하게 자라있어야 할 토마토 줄기들이 모두 누렇게 말랐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예년 같으면 한창 수확을 해야할 시기지만 보시는 것처럼 역병이 돌면서 대부분 토마토들이 수확을 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
전국을 휩쓸고 있는 잎마름역병으로 토마토 시설 농가들은 올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양기남 / 토마토 재배
- "앞으로 한 달 후인 2월 10일 경에 다시 모종을 후작으로 옮겨야 하는데 여기다가.. 역병이 이렇게 오고 보니까 또 안 온다는 보장이 없잖아요."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을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딸기와 파프리카 등 다른 품목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집니다.
평년에 비해 낮은 기온과 부족한 일조량으로 대부분 작물이 생육 부진을 겪으며 제 때 출하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말연시 소비 증가와 맞물리며 상추와 고추 등 일부 품목들의 가격이 반짝 오르기도 했지만 출하시기가 늦춰진 품목들이 한꺼번에 출하되면 일시에 가격이 폭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홍렬 / 딸기 재배
- "(수확)양이 안 나와 가지고 가격이 좋은 것은 아무 의미가 없어요. 오히려 농민 호주머니에는 돈이 더 적게 들어와요. 한 달 뒤부터 날씨가 풀리면 수확량이 몰리기 시작해요."
극심한 병해충과 기후로 인한 생육부진이 계속되면서 시설 농가들은 어느 때보다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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