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금연 열풍... 금연 클리닉 '북적'

    작성 : 2015-01-03 07:40:50

    【 앵커멘트 】
    새해부터 담뱃값이 오르고 모든 음식점에서 흡연이 금지돼 흡연자들의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이참에 굳은 의지로 담배를 끊겠다는 흡연자들이 늘면서 금연 클리닉이 북적거리고 있습니다.

    강동일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 고속버스터미널의 야외 흡연실.

    두터운 옷을 껴 입은 흡연자들이 추위 속에 몸을 웅크린 채 담배를 피웁니다.

    그야말로 생고생입니다.

    ▶ 싱크 : 흡연자
    - ""갑자기 2천 원이 오르니까. 거의 두 배잖아요. 조금 줄일려고요. 요즘에 흡연자들은 사람 취급도 안 해 주니까요.""

    담뱃값 인상과 함께 커피전문점의 흡연석이 사라졌습니다.

    건물 내 흡연이 가능하려면 환풍기를 갖춰야하고, 의자 등 앉을 수 있는 집기를 빼야하기 때문에 아예 흡연석을 없앤 겁니다.

    ▶ 스탠딩 : 강동일
    일부 커피전문점은 이처럼 야외에 흡연실을 따로 설치했지만, 매출에 20%에 이르는 흡연 손님이 줄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이미경 / 커피전문점 사장
    - ""지금 막상 없애고 나니까 담배 피우시는 분들이 마음 편히 담배 피울 곳이 없어요. 그래서 저도 그것이 제일 고민이긴 한데...""

    이참에 아예 금연을 선언하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새해부터 광주 서구 보건소의 '금연 클리닉'엔 담배를 끊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하루종일
    이어집니다.

    올해로 담배를 핀지 꼬박 15년 된 33살 김 모 씨.

    그동안 담배를 끊기 위해 여러차례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한 김 씨는 이번에는 결연한 의지를 갖고 금연 클리닉을 찾았습니다.

    ▶ 싱크 : 김 모 씨 / 금연 결심자
    - "" 아내가 임신을 해서 아기 때문에 끊어야 할 것 같아요. 작년부터 계속 실패를 해서 올해는 제대로 해 보고 싶어서..."""

    하루에 한 갑씩 담배를 필 경우 흡연자가 한 해에 세금으로 부담하는 비용은 120만 원.

    경제가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금연 결심이 '작심삼일'에 끝나지 않기위해서는 본인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가족과
    지인들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케이비씨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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