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 다음 소식입니다. 겨울철로 접어든 뒤 건설현장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 혹한기 공사중지 기간을 앞두고 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하면서, 안전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27일 오전, 나주시 산포면의 한 공사현장에서 56살 구 모 씨가 무너진 흙더미에 깔려 숨졌습니다.
경찰은 흙더미를 지지하고 있던 나무를 빼내는 과정에서 안전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닌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6일 낮에는 광주 동구의 한 고가차도로 위에서 도로 포장공사를 하던 50살 노 모 씨가 타이어롤러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타이어롤러 운전자는 건설기계조종사 면허조차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유안석 / 광주 동부경찰서 형사3팀장
- "관련 규정이 강화되면서 최근에는 건설 기계도 전부 (별도의) 면허가 있어야 운전을 하는데, 업체에서 관행적으로 면허가 없는 사람도 무작위로 운전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진술했습니다"
건설현장에서는 이런 안전사고가 특히 혹한기를 앞두고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CG
실제로 지난해만 해도 광주전남 건설현장의 사고 재해자는 한여름인 8월 정점을 찍은 뒤 차츰 줄어들다 11월과 12월에는 다시 급증했습니다.//
근로자들은 특히 공사가 어려운 혹한기를 앞두고 공사기간을 줄이기 위해 안전규정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공사를 하는 것이 일상화됐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희 / 건설노조 광주전남본부 사무국장
- "겨울에도 갈탄 때고 온풍기 틀어가지고 어떻게든 공기를 (단축)하려고 하는 부분이 많이 있고, 양생이 안 돼 가지고 위험한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안전을 이유로 공사를 진행할 수 없는 혹한기를 앞두고 공사기간과 임금을 최소화하기 위해 결국 또 안전을 뒷전으로 미루면서 하루에도 대여섯 명의 근로자들이 숨지거나 다치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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