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 범위가 제한된 벼 논 재해보험의 문제점 어제 집중 보도해 드렸는데요, 피해는 친환경 농사를 짓고있는 벼 논에서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친환경 농사와 재해보험 가입을 권장한 정부를 믿고 따른 농민들만 더 피해를 보는 꼴입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정부에서 권장한 친환경 농법으로 벼농사를 짓고 있는 최병옥 씨는 올해 전남지역을
휩쓴 이삭도열병으로 큰 피해를 봤습니다.
자연재해를 대비해 벼 재해보험을 들었지만 이삭도열병은 보상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손해를 고스란히 다 떠안아야 했습니다.
친환경 농법은 일반 농법에 비해 사용하는 농약의 성분이 약하고 방제 횟수가 적어
병해충에 더 취약할 수 밖에 없어 피해가
더 컸습니다.
인터뷰-최병옥 / 친환경 재배농가
"농협 같은데서 일반적으로 세 번, 네 번씩 농약 치고 그럴 때 우리는 두 번 정도 밖에 하지 않고.."
인터뷰-김전권 / 나주시 세지면
"친환경 농사 지은 사람들은 50%도 넘게 다 말라 죽어버리고 그나마 이쪽에 일반 농사 지은 사람들은 피해가 덜하다. 농약을 제대로 안 치는데.."
정부가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는 친환경농사를 지으며 벼 재해보험까지 들어놨지만 결국 일반 농가들보다 피해만 더 본 꼴이 된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벼 재해보험은 물론
친환경농사까지 그만 두겠다는 농민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주현수 / 나주시 동강면
"이럴거면 뭐하러 친환경 하고 뭐하러 재해보험 들었는지 이해가 안 된다. 혜택도 별로 없는데 뭐하러 친환경 농사 짓나."
앞뒤가 맞지 않는 정부의 정책 홍보와 허술한 재해보험 탓에 친환경 농업의 메카인 전남 지역 농가들이 더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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