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병충해로 전남지역 벼 재배농가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벼 재해보험에 가입하고도 제대로 된 보상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되면서 농가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행 보험으로는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병해충이 3가지 종류에 불과한데다 피해 빈도가 잦은 도열병 등은 보험 적용대상에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벼 재해보험 가입을 적극독려하고 있지만 실제 보험은 안전장치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어 대대적인 손질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나주에서 벼 농사를 짓고 있는 김종우 씨는 올해 수확을 앞두고 병해충으로 큰 피해를 봤습니다.
전체 경작 농지 7만7천 제곱미터 가운데
절반이 이삭도열병으로 수확이 불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2년 전 벼 재해보험에 가입했던 김 씨는
일부 보상이라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게 됐습니다.
김 씨가 피해를 입은 이삭도열병은
벼 재해보험 보상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종우 / 나주시 동강면
"농약도 치고 다했지만 등숙기에 한 달 넘게 비가 계속 내리는 바람에 농약이 빗물에 다 씻겨 나가고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인데 안 된다고 하니 보험 뭐하러 드는지.."
현재 시행되고 있는 벼 재해보험 가운데
병해충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것은 흰잎마름병과 줄무늬잎마름병,
벼멸구 단 3가지 종류에 불과합니다.//
이삭도열병의 경우 농약 처방 등 선제적인 예방으로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이유로 보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농축산식품부의 피해 조사 결과 올해 전남 지역에 집중된 이삭도열병의 피해 면적은 만 8천 4백 61헥타아르로 도내 벼 재배
면적의 11%에 달하고 있습니다.//
벼 재해보험 가입을 독려해왔던 정부는
불만이 확산되자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 농가의 벼 재해보험 가입률은 17%로 농민들 사이에 재해보험은 무용지물이라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돼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신정훈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현행 벼 재해보험은 너무나 보상 적용의 범위가 좁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농민들이 많은 혜택 볼 수 없어.."
스탠드업-김재현
"벼 재해보험이 농민들로부터 외면받지 않기 위해서는 농민들이 실제 공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의 대대적인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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