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 국립대인 전남대학교가 학생들의 영어실력향상을 이유로 지난해 신입생부터 매학기 영어 시험을 치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험의 강제성에 대한 반발이 커지면서 일부 학생들은 시험 거부와 함께 폐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전남대는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새로운 영어시험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입학 후 2학년 때까지 네 차례에 걸쳐 매 학기마다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학교 측은 시험 점수를 학점으로 부여하고 시험 응시 여부를 졸업자격요건으로 규정하고 있어 시험에 응시하지 않는 학생은
아예 졸업이 불가능합니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 대학이 직접 학생들의 영어능력 향상을 이끌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최영태 / 전남대 교무처장
"취업시장에서 영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져.. 학생들이 1학년 때부터 영어공부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정책.."
하지만, 전교생 의무 시행이라는 강제적
조치에 학생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업 입사에 주로 요구된다는 이유로 토익 형태의 시험을 모든 학생들에게 강제하는 것은 부당하는 주장입니다.
인터뷰-황법량 / 전남대 경제학부 1학년
"취업을 하려는 사람들은 알아서 필요한 영어공부를 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다른 형태의 공부를 하면 될 것인데 학교가 전교생을 상대로 똑같은 형태의 시험 강제"
수업도 없이 시험 응시 여부와 점수만으로 졸업자격을 주고 학점을 부여하고 있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싱크-재학생 / 시험 자체가 하다 못해 효율적이라면 모르겠는데 아예 시험장에는 왔는데 그냥 찍고 자는 사람들이 태반이거든요. 실제적으로 학생들한테도 별로 공감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고..
이런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학 측은 영어 시험 제도를 계속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혀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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