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초제인 그라목손을 마시고 자살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정부가 그라목손의 판매는
물론 사용도 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달 24일 곡성의 한 마을에서 동반
자살을 선택한 70대 부부.
이들은 그라목손을 나눠 마신 뒤 하루만에 숨졌습니다.
그라목손은 한모금만 마셔도 생명을 잃을 정도로 독성이 강하지만 쉽게 구할 수 있어 자살 수단으로 종종 이용돼 왔습니다.
그라목손을 이용한 자살이 끊이질 않자
정부가 결국 특단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스탠드업-정경원
"강한 독성을 갖고 있는 이 그라목손은 지난 해부터 생산이 중단됐고, 이달부터는 사용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제초제 판매점에서 이제는 그라목손을 구입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부관홍/ 남평농협 상무
"11월 1일부터 금지. 이미 7월에 동났다"
농민들은 판매 금지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윤원주/ 농민
"다른 제초제는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아 불편"
자살 예방 효과에도 의문이 제기됩니다.
그라목손보다 치사율이 낮기는 하지만 다른 제초제들도 사람이 마시게 되면 치명상을 입기 때문입니다.
전화인터뷰-홍세용/ 순천향대 천안병원 농약중독연구소장/ "남아있는 다른 약들을 마셨을 때 뇌사가 된다든지 식물인간이 된다든지 입원기간이 길어진다든지 하는 문제가 또다른 사회문제가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라목손 전면 사용금지라는 자살 예방책이 과연 농민들의 자살 시도까지 줄일 수 있을지는 조금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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