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훈 "최민희 진정성 없는 사과, 과방위 청문회장 될 것" [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5-10-31 16:08:57
    여야, 최민희 위원장의 사과 발언 놓고 엇갈린 해석
    정군기 "박정훈 의원 조목조목 맞는 얘기, 최민희 너무 망가졌다"
    김두수 "엄밀하게는 불법, 돈이냐 명예냐 선택해야"
    하헌기 "분명 억울한 점 있어, 위원장 사퇴 전례 없어"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국감 중 딸 결혼식과 MBC 보도본부장 퇴장조치에 대해 결국 사과했습니다.

    과방위 국감 마지막 날인 어제(30일) 최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이런 논란의 씨가 없도록 좀 더 관리하지 못한 점이 후회된다"고 했습니다.

    또한 MBC 비공개 국감 중 보도 본부장을 퇴장 조치한 것도 "과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된 ‘사퇴론’에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어물쩍한 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라 지금 당장 과방위원장직을 사퇴하라"고 압박했습니다.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31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사과'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어제 최 위원장이 사과를 하긴 했는데 사과의 진정성이 전혀 없는 해명에 치중한 발언이었다"며 "정치적 압박을 받아서 어쩔 수 없이 사과는 하지만 난 실제로 잘못한 건 없다 이런 식의 논리를 (최 위원장이) 전개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런 식으로 국민들을 응대하는 게 과연 맞는지 굉장히 의문이고 그것만으로도 자격에 상당히 손상이 갔을 것"이라면서 "최민희 청문회 얘기하셨는데, 앞으로 회의가 열릴 때마다 최민희 청문회가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정상적인 과방위 운영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후폭풍을 예고했습니다.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논평할 때는 팩트 체크를 하고 최민희 의원을 비판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예약 과정의 경우 딸이 5월에 예약을 신청했는데 안 됐다가 누가 예약 취소해가지고 승계받아서 한 것이고, 요새는 청첩장을 온라인으로 뿌리기 때문에 이거를 혼주가 통제할 수가 없고 그래서 최 위원장이 억울한 면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나중에 비판을 받으니까 양자 역학을 공부하느라고 딸 결혼식 알지도 못했고 유튜브 보고 알았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인데, 이 사과를 차라리 처음에 말이 나왔을 때 했었으면 이렇게까지는 안 됐을 것이지만 지금이라도 해서 다행이다"고 옹호했습니다.

    아울러 "최민희 의원의 딸의 결혼식 그 자체보다는 그 이후에 일련의 정치적 대응 태도 이런 게 더 문제였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상임위원장 사퇴 건은 전례와 비교를 해 봐야 되는데 범죄 혐의가 있는 경우가 아니면 상임위원장을 교체한 전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두수 개혁신당 연구원장은 "정치를 하는 사람은 돈이냐, 명예냐 둘 중에 하나를 택해야 된다"고 언급하고, "상임위원장이면서 국감 기관의 딸이 국회 안에서 행사(결혼식)를 하는 게 무슨 의미인지는 적어도 인지하고 있어야 하는 건데 결과적으로 돈을 택한 것 아니냐"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청첩장을 유관기관에 안 보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다 퍼지고 그리고 (피감기관이) 축의금을 냈고 엄밀하게는 법적으로 불법이다"면서 "그때까지 뭐 어쨌든 정신없었다고 치더라도 일이 벌어지고 난 뒤에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중요한데 둘 중에 하나를 포기해야 되는 것이다"고 압박했습니다.

    이어 "모든 문제는 다 키워놓고 이제 사과하는 마당에 사실은 이렇다, 이렇다 라면서 변명하면 그게 사과의 진정성이 떨어져 버린다"고 꼬집었습니다.

    정군기 동국대 객원교수는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이 최민희 의원이 잘못한 점, 고위공직자 선출직 공무원이 가져야 되지 않을 16개 항목을 조목조목 지적했던데 정말 구구절절이 맞는 얘기"라며 "최민희 의원이 너무 많이 망가졌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이어 "최민희 위원장도 노무현 정신을 얘기를 했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인 때 결혼식을 좀 요란하게 했다"고 환기하면서 "반면 노무현 대통령은 딸 결혼식 때 아무도 몰랐다. 그런 점을 보면 노무현의 정신은 정말 왜곡되고 민주당 사람들 우려먹는데 노무현은 정작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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