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서한 여파..뉴욕증시 일제 하락, 다우 0.9% 급락"

    작성 : 2025-07-08 06:54:07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등 주요 교역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전격 공개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긴장에 휩싸였습니다.

    관세 전쟁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7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22.17포인트, 0.94% 떨어진 44,406.36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 500 지수는 0.7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0.92% 하락하며 동반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시장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철폐하라는 압박을 담은 '무역 서한'을 SNS를 통해 공개한 데 있습니다.

    서한에는 오는 8월 1일부터 상호관세 25%를 부과하겠다는 구체적인 시점과 세율이 명시됐고,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무역 갈등 재점화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이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은 미국 측 관세 협상이 기대만큼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되며,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 다시 고조되는 흐름입니다.

    이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8월 1일까지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연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제 관세 발효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한국 관련 종목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EWY)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3.62% 하락했습니다.

    일본 완성차 업체들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도요타와 혼다의 주가는 각각 4.02%, 3.86% 하락했고, 이들 역시 미국 내 생산 비중과 무역 협정과의 연계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받았습니다.

    여기에 더해, 테슬라 역시 큰 폭으로 떨어지며 시장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무려 6.79% 급락했는데, 이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고 신당 창당을 선언한 데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테슬라는 최근 머스크와 트럼프 간 정치적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을 보여왔습니다.

    이처럼 트럼프의 대외 무역 압박이 다시금 시장 전반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향후 8월 1일까지 남은 기간 동안 관세가 실제 발효될지, 혹은 협상을 통해 타결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글로벌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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