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반도체 송전망, 주민 수용성이 관건"…햇빛소득마을 해법 제시 [와이드이슈]

    작성 : 2026-10-15 15:56:26
    김성진 전력거래소 이사장 "전력 공급은 충분...송전망 구축은 과제"
    고창 34개 마을 주민투표로 변전소 유치…소통·보상 통한 갈등 해소
    ▲KBC <뉴스와이드>에 출연한 김성진 전력거래소 이사장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전력 6.3GW는 충분히 공급할 수 있지만, 공장 가동 일정에 맞춰 송전선로와 변전소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습니다.

    14일 KBC <뉴스와이드>에 출연한 김성진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정부가 2029년 말에는 초기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기존 송전망과 반도체 산단을 연결하는 전력 공급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김 이사장에 따르면 1단계로 신장성과 신광주 사이의 345kV 송전선로에서 반도체 산단까지 약 24km 구간에 송전선로를 구축하고, 산단 내부에 변전소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이후 반도체 공장이 추가로 들어서는 시점과 전력 수요에 맞춰 변전 설비와 공급 선로를 순차적으로 확충한다는 구상입니다.

    전력 공급 여력에 대해서는 2030년 전남광주 지역의 공급 능력을 야간 11.5GW, 주간 26GW로 예상했습니다. 같은 시기 지역 총수요는 야간 4GW, 주간 6GW로, 이를 제외하면 각각 7.5GW와 20GW의 여유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 이사장은 "그러니까 반도체 전력 수요 6.3GW 공급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충청권과 영남권에 연결된 전력망을 통해서도 추가로 전력을 공급받을 여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2030년에 공급받기 위해서는 선로가 그 안에 확충돼야 한다는 게 더 큰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송전망 확충 과정에서 예상되는 주민 갈등에 대해서는 사업 과정의 투명성과 보상 방안을 함께 제시했습니다.

    정부가 주민들에게 사업 전 과정을 공개하고 의견을 반영하는 한편, 선로 통합과 지중화, 대안 노선 검토로 피해를 줄이고 보상하는 방안을 내놨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송전선로가 지나가는 마을에 대해서는 계통햇빛소득마을을 통해 마을의 소득을 증대시켜 주겠다는 안이 포함돼 있다"라며 고창군 성송면 34개 마을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 신고창변전소를 유치한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전력 설비를 주민 소득과 연결하고 충분히 소통하면 수용성을 높일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24시간 가동되는 반도체 공장이 정전이나 순간적인 전압 변동에 민감한 만큼, 공급량과 함께 전력 품질을 확보하는 대책도 설명했습니다.

    재생에너지가 많은 지역에 동기조상기와 스태콤(STATCOM) 등 계통 안정 장비를 설치하고, 전력 품질을 보증하는 계약과 비상시 반도체 팹의 전력 차단 순위를 뒤로 조정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습니다.

    김 이사장은 선로 고장에 대비해서도 "다른 쪽 선로를 통해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이중화 계획까지도 수립하고 있다"라며 "주 반도체 클러스터가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저희 거래소가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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