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4명만 "통일 필요"…"현상 유지 좋다" 역대 최고

    작성 : 2026-09-28 16:54:10 수정 : 2026-09-28 18:04:09
    통일 불가능 39.1%…30년 이상 걸릴 것 27.5%
    20·30대 "통일 필요" 20%대…현상유지 과반
    자체 핵무장 찬성 61.1%로 역대 최고
    ▲GOP 경계 근무하고있는 군인 [연합뉴스]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10명 중 4명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20·30대에서는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20%대에 그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통일에 대한 거리감이 두드러졌습니다.

    반면 남북이 분단된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은 29일 공개할 '2026 통일의식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7월 1일부터 26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9~74세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원이 직접 방문하는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입니다.

    조사 결과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9.0%로 지난해 41.1%보다 2.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2024년 36.9%에 이어 조사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도 통일 필요 응답은 41.1%,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30.4%였습니다.

    반대로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지난해 30.4%에서 올해 32.2%로 높아졌습니다.

    2007년 첫 조사 당시 15.1%와 비교하면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2026 통일의식조사 결과발표회 홍보물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연령대별 차이도 뚜렷했습니다.

    20대와 30대에서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각각 25.2%와 27.0%에 그쳤습니다.

    반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각각 44.8%, 47.0%에 달했습니다.

    통일 방식에 대해서는 '여건이 성숙하기를 기다려 점진적으로 통일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42.7%로 가장 많았습니다.

    통일 가능 시기를 묻는 질문에서는 '통일이 불가능하다'는 응답이 39.1%로 2007년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3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응답도 27.5%로 나타나 응답자의 약 3분의 2가 적어도 30년 안에 통일되기는 어렵다고 인식했습니다.

    남북이 사실상 두 국가로 분단된 '현재대로가 좋다'는 응답도 31.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0대와 30대에서는 '현재대로가 좋다'와 '통일에 관심이 없다'는 응답을 합친 비율이 각각 55.1%, 55.9%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북한에 대한 인식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에 위협을 느낀다는 응답은 86.4%였고, 북한 정권과 대화·타협이 불가능하다는 응답은 지난해 66.5%에서 올해 78.3%로 높아졌습니다.

    한국의 자체 핵무장에 찬성한다는 응답도 지난해 51.8%에서 올해 61.1%로 9.3%포인트 상승해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은 29일 학술회의를 열어 주요 조사 결과와 북한·통일 인식 변화에 대한 심층 분석을 발표하고 전문가 토론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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