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총장 "할 말 없다"..총장 사퇴 두고 학내 분란

    작성 : 2021-03-22 19:32:03

    【 앵커멘트 】
    광주 과기원 총장의 사퇴를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사퇴 의사를 밝혔다던 총장은 여전히 업무를 보고 있고, 대학 내 누구도 어떤 상황인지 설명을 내놓지 않으면서 대학을 향한 불신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8일 광주 과학기술원에서 발표한 보도자료입니다.

    "최근의 논란에 책임지고 총장과 부총장단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후 대학 측에서는 총장은 당일 곧바로 물러났고 총장 대행 체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총장이 사의를 표했다고 발표한 지 닷새가 지난 이번 주 초.

    대학 총장실에서는 김기선 총장이 여전히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총장 사의를 표하지 않았다는 얘기도 나오는 등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진과 만난 김기선 총장은 자신이 사퇴를 번복한 것인지 아니면 애초에 사의를 밝히지 않은 것인지 등에 대해 일체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기선 / 광주과학기술원 총장
    - "이럴 때는 진짜로 학교를 사랑하는 사람은 얘기를 안 하는 게"

    총장 사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던 실무 부서와 책임자들도 정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주과학기술원 관계자
    - "(아직 정리가 안된 것이죠?) 네 맞습니다 (총장님이 사의를 발표했다는 보도자료는 잘못된 것이죠?)"

    일각에서는 이번 일이 총장단과 학내 구성원들의 불통과 조직 내 갈등을 단적으로 드러낸 사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앞서 김 총장은 노조 중간 평가에서 낙제 평가를 받고 급여 외 연구비 수령 문제 등이 불거지는 등 학내 구성원과의 갈등이 계속됐습니다.

    여기에 GIST 교수평의회가 총장과 노조가 부당한 합의를 시도했다고 비판하고 나서면서 내홍이 더욱 심화되는 모양셉니다.

    총장 거취에 대한 최종 결정은 오는 30일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총장의 해임이나 재신임 등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광주 과기원의 내홍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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