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18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비난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씨는 지난달 광주 법정에 서서 "헬기 사격은 없었다"라고 말했는데요.
헬기 사격의 흔적이 남아있는 전일빌딩이 4년간의 정비 작업을 마치고 드디어 시민들에게 공개됩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흰색 콘크리트 기둥 여기저기가 움푹 패여 있습니다.
바닥과 건물 외벽에도 패인 자국이 눈에 띕니다.
지난 2017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자국이 헬기가 아래위로 움직이며 총을 쏘는 과정에서 남은 총탄자국으로 결론내렸습니다.
건물보다 높은 곳에서 쏘지 않고서는 위에서 아래로 꽂히는 탄흔이 나올 수 없는데, 당시 전일빌딩은 금남로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습니다.
헬기사격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전일빌딩이 4년 간의 리모델링 작업을 마치고 드디어 문을 엽니다.
건물에 남은 245개의 총탄 흔적을 담아 이름도
'전일빌딩245'로 새로 붙였습니다.
▶ 스탠딩 : 고우리
- "전일빌딩245에는 245개의 총탄 흔적뿐만 아니라 5월의 참상을 알리는 공간도 곳곳에 마련됐습니다"
시민군과 계엄군이 교전을 벌였던 옛 전남일보 편집국을 비롯해 지난 80년 5월을 기록한 사진과 영상도 볼 수 있습니다.
전일빌딩245에 그 당시 광주의 기억만 있는 건 아닙니다.
남도관광센터와 시민갤러리, 디지털 정보도서관 등 광주의 현재도 함께 자리잡았습니다.
▶ 인터뷰 : 손은영 / 전일빌딩245 운영관리팀장
- "저희 전일빌딩에서 기억하고 있는 5ㆍ18의 역사성과 함께 시민들과 함께하는 문화 창조의 공간으로써 시간ㆍ공간ㆍ공유ㆍ상상ㆍ미래라는 뜻을 담고..."
5·18의 목격자, 전일빌딩245는 5·18 40주년을 일주일 앞둔 오늘(11일)부터 시민들에게 공개됩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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