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양반 다리'..입식 문화 확산

    작성 : 2019-12-11 17:05:52

    【 앵커멘트 】
    바닥보다는 편하게 의자에 앉아서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식당이나 장례식장 등이 최근 부쩍 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들도 입식 테이블 설치를 지원해주고 있는데, 반응이 좋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8년째 고깃집을 운영 중인 모영심 씨.

    최근에 오랫동안 사용해왔던 방석을 치우고 식탁과 의자를 들였습니다.

    긴 시간 바닥에 앉아 식사를 하다보니 손님들이 불편해하고, 종업원들이 음식을 나르는 데도 무리가 돼섭니다.

    ▶ 인터뷰 : 모영심 / 고깃집 운영
    - "(손님들이)자꾸 의자로 바꿨으면 원하더라고요 그래서 바꿨어요. 드시는 분들도 다들 좋아하고 우리 일하기도 편하고"

    손님들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 인터뷰 : 유양순 / 광주시 화정동
    - "앉을 때 일어설 때 힘들었는데 (지금은)허리도 덜 아프고 다리도 덜 아프고 그게 좋아요"

    이 장례식장도 지난 여름에 좌식 테이블은 일부만 남기고 모두 입식 테이블로 바꿨습니다.

    ▶ 싱크 : 장례식장 관계자
    - "(반응이)매우 좋습니다. 편하게 앉아서 오래 앉아서 있을 수 있고 또 쪼그리고 앉는게 많이 불편하신 분들한테 많이 도움이 됐다고 하면서"

    바닥에 앉기 힘든 노약자나 장애인, 좌식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도 의자에 앉아 식사하는 입식 문화를 점점 선호하면서 달라진 풍경입니다.

    이런 변화에 맞춰 광주 서구와 신안, 장성 등 광주와 전남 일부 지자체에선 입식 테이블로 교체하는 음식점들을 대상으로 설치 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온돌과 함께 자연스럽게 스며든 좌식 문화가 소비자들의 의식 변화와 함께 업계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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