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의 지지부진한 정부의 세월호 인양과 참사 원인규명에 반발해 유가족이 직접 선체의 수중촬영에 나섰습니다.
해수부와 해경이 안전 등을 이유로 막고 있지만 유가족들은 더 이상 정부를 기다릴 수도, 믿을 수도 없다며 수중촬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세찬 빗줄기에도 세월호 유가족들이 다시 진도
팽목항에 모였습니다.
지난해 11월 수중수색을 중단한 뒤 세월호를 방치하고 인양이나 참사 원인규명도 묵묵부답인
정부를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유가족들은 수차례에 걸쳐 건의한 선체 수중촬영을 묵살당하고 그동안 촬영된 영상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결국 4.16가족대책협의회가 중심이 돼 잠수사를 동원해 직접 수중촬영에 나서기로 한 겁니다.
▶싱크:유경근/4.16 가족대책협의회 집행위원장
- "선체 인양 과정은 물론 선체 인양 과정에서 발생할 것이 분명한 사회적 갈등을 차단하기 위해 마땅히 해야할 필수적인 조치를 고려조차 하지 않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유가족들은 곧바로 낚시배에 나눠 타고 사고
해역으로 향했지만 해수부와 해경에 제지에 막혀 다시 팽목항으로 배를 돌렸습니다.
정부가 잠수사의 안전과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며 수중촬영팀 선박의 출항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싱크:유경근/4.16 가족대책협의회 집행위원장
- "언제 저희하고 한번 협의한 적 있어요 왜 우리한테만 그런 걸 강요하세요"
논의 끝에 가족들은 해수부의 입장을 거부하기로 하고 촬영을 다시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궂은 날씨에 가로 막혔습니다.
▶ 인터뷰 : 곽미화 / 세월호 유가족
- "깨진 그 유리 사이로 유실되지 않았을까 걱정되구요, 그 안에 우리 아이들이 다 있었으면 좋겠구요"
가족들은 내일부터 다시 수중촬영을 강행해서
확보된 영상은 당분간 공개하지 않고 별도의
판단 과정을 거쳐 공개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