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전남 학교 40%가 폐교 위기

    작성 : 2015-06-30 20:50:50

    【 앵커멘트 】
    전남교육이 고사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지방교육재정 효율화 방안이 시행될 경우, 전남지역 학교의 40%가 사라지고 교원과 교부금도 대폭 감축될 수 밖에 없습니다. 백지훈 기잡니다.



    【 기자 】
    전교생이 35명인 영암의 학산초등학굡니다.

    80년이 넘는 전통에 그동안 6천 3백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지방교육재정 효율화 방안이
    시행되면 폐교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지난 5월 정부가 소규모 학교 통폐합의 대상 학교의 기준 학생수를 60명으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정부안대로라면 전남의 초.중.고 898개 학교 중 40%인 356개 학교가 통폐합 대상이 됩니다.

    ▶ 인터뷰 : 조원천 / 전교조전남지부 사무처장
    - "농어촌 교육이 지금도 힘든 상황인데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이 지금처럼 추진된다면 농어촌 교육을 황폐화 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당장 내년부터 학생수를 기준으로하는 교육정원을 배정하겠다고 밝혀 전남의 경우 당장 52명이 감축되고, 내년에는 408명의 교사를 줄여야 합니다.

    각 교육청의 교부금 산정 기준에서도 학생수 기준을 대폭 늘리기로 하면서 학생수가 적은 전남도교육청은 내년 교부금이 450억 원 가량 삭감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전교조와 교총 등 교육단체들이 농산어촌 교육지원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학생수가 많은 도시지역 학생들과 이해관계가 얽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장만채 / 전라남도교육감
    - "교육감협의회에서도 (특별법) 얘기를 하는데 시 단위와 도 단위가 조금 견해 차이가 있습니다. 국회의원들도 시 단위와 도 단위 차이가 있는 것 같구요"

    ▶ 스탠딩 : 백지훈 기자
    - "효율성만을 강조한 정부의 지방교육재정안이
    농어촌 교육현장을 고사시키는 결과를 낳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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