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지난 1981년 영산강 하굿둑으로 만들어진 영산호가 썩어가고 있습니다.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준설이 최선의 해결책이지만, 1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준설비용이 큰 걸림돌입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죽은 물고기들이 영산호 여기저기 떠올랐습니다
지난 1981년 영산강 하구둑이 생기면서 물길이 끊긴 뒤 영산호의 수질은 계속 악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상류에서 떠내려온 쓰레기들이 하굿둑에 막혀 해마다 13cm 가량 영산호에 쌓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백지훈 기자
- "영산강 하굿둑이 생기고 지난 30여 년 동안 영산호에는 무려 4미터에 달하는 오니가 쌓였습니다"
영산호 오염 원인인 하굿둑을 터 버릴 경우,
목포와 신안 앞바다가 퇴적오니로 인해 죽음의 바다가 될 수 있어 준설이 최선의 해결책입니다
문제는 1조 7백억 원에 달하는 준설 비용입니다
▶ 인터뷰 : 조태용 / 전남도 방재과장
- "논에 매립토로 사용할 수 없고, 투기장을 조성해서 가져다 버려야 하는 문제점 때문에, 비용이 많이 소요됩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준설사업도 포함됐었지만, 영산호는 강이 아니라는 납득하기 힘든 이유를 들어 준설을 하지 않았습니다.
국토교통부와 농림부, 환경부 등 중앙정부가
영산호 오염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있어 준설은 논의조차 안 되고 있습니다
갈수록 악화되는 영산호의 수질로 머지않아
농업용수로도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