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농자재 구입 보조금, 특정업체 몰아주기 논란

    작성 : 2015-05-04 20:50:50

    【 앵커멘트 】
    각 지자체에서 농자재 구입 쿠폰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영광군의 일부 이장 등이 농가의 동의도 없이 마을의 쿠폰을 모아 특정업체의 제품을 한꺼번에 산 뒤 물품으로 나눠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친분관계를 앞세워 몰아주기 구매를 하고 있는 건데, 지자체가 일손 부족을 이유로 이장들에게 쿠폰을 맡기면서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영광군에서 발행하는 농자재 구입 쿠폰입니다.

    농자재 업체에서 물품을 구입할 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것으로 영광군이 벼농사를 짓는 각 농가에 직접 지급하게 돼있습니다.

    하지만 이 쿠폰은 각 농가에 전달되지 않고
    있습니다.

    각 마을 이장들이 쿠폰을 일괄 수령한 뒤 특정업체 제품을 한꺼번에 사서 물품을 나눠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광군 묘량리의 한 마을의 경우 이장이 지난 달 지역 농협에 280만 원 어치의 쿠폰을 몰아줬다가 적발돼 일괄 몰수됐습니다.

    ▶ 싱크 : 영광군 농민회 관계자
    - "(특정업체 독점을) 방지하기 위해서 쿠폰제를 도입을 한거예요. 처음에는 쿠폰이 자유롭게 이용이 됐는데, 계속해서 (특정업체가) 자기가 가지고 있는 농민회 조직으로 달려들어서 잠식해가더라고요."

    영광군은 매년 반복되는 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영광군청 관계자
    - "이 제도 자체는 최대한 우리도 한 두 곳에 집중이 안 되게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됐다고 하는데에서 바로 조치를 취했으니까요. 또 다음 이야기 나오면 다시 조치를 취하려고 합니다."

    영광군이 농자재 구입 쿠폰 사업에 들이는 예산은 한 해 15억여 원.

    농가를 돕기 위해 지급되는 지원금이 특정 업체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지 않도록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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