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 다음 소식입니다. 근로자의 날인 오늘부터 주말을 거쳐 어린이날까지 5일 간의 징검다리 휴일인데요..
여> 광주*전남 대부분의 초등학교들이 4일을 휴교일로 지정하고 단기방학에 들어가면서, 맞벌이 부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잡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상호금융에서 일하는 정선화 씨는 다음 주 월요일만 생각하면 벌써부터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2학년, 3학년인 두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가
월요일날 임시 휴교를 한다고 알려왔기 때문입니다.
남편도 직장을 다녀 쉴 수 없고 부모님께 맡길 수도 없는 형편이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인터뷰 : 정선화 / 워킹맘
- "걱정 많이 되죠. 점심 시간 때도 혼자서 밥을 아직 먹을 수 있는 나이가 아니라.. 지금 누가 부모님들이 봐주실 수 있는 분도 없어서 그냥 집에서 TV를 보는 것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다음 주 월요일 휴교를 하는 초등학교는 광주지역 전체 153곳 중 90%에 이릅니다. 수요일까지 쉬는 학교도 32곳이나 되고, 한 학교는 아예 10일까지 긴 봄방학을 선언한 곳도 있습니다.
전남의 초등학교의 경우 전체의 97%가 다음 주 월요일을 재량 휴업일로 지정했습니다.
교장 재량으로 휴업일을 운영할 수 있다보니 징검다리 연휴에 끼어있는 평일을 휴업일로 지정한 건데, 출근을 해야하는 맞벌이 부부들에게는 부담입니다.
▶ 싱크 : 유영환/광주시교육청 장학사
- "항상 저희들도 고민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학교의 자율성이라는게 있지 않습니까. 학사운영과 그에 관련된 프로그램 운영은 교장 재량껏 운영하게 돼있는데, 학교에 등교할 수 밖에 없는 학생들에 대한 지도 계획도 마땅히 학교가 수습을 해야되지 않는가. "
형편이 이런데도 휴업을 하는 학교 가운데 절반만이 맞벌이 부부를 위한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