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유기동물 절반은 안락사…대책 마련 시급

    작성 : 2015-01-15 08:30:50
    【 앵커멘트 】
    버려지는 개나 고양이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주에 보호시설은 단 한 곳 뿐이어서, 둘 중 한마리는 안락사되고 있습니다. 대책이 시급합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지난 13일 광주시동물보호소에 맡겨진 유기견 모레는 한 고속도로 졸음쉼터에서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큰 박스 안에서 추위에 떨고 있었던 모레. 두 눈은 이미 손상돼 있었습니다.

    새 주인을 만나는 게 최선이지만, 다친 상태로 들어와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이렇게 버려지는 유기동물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천 8백40여 마리에서 지난해 2천 7백여 마리로 3년 새 5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광주에서 이런 유기동물을 보호할 수 있는 시설은 단 1곳 뿐입니다.

    게다가 최대 150마리까지만 수용할 수 있어서 절반 가량은 사실상 안락사되고 있습니다.

    법적 보호기간인 10일이 지나면 보호시설의 결정에 따라 안락사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임재영 / 동물보호단체 안아주개 회장
    - "그 아이들을 계속 돌봐줄 수 있는게 아니라 어느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이제 안락사를 시켜야돼요. 동물보호센터라든지 아니면 운영자금이나 인력 부분에서 자원이 많이 필요합니다."

    보호시설 확충이 시급하지만, 광주시는 예산과 부지 등을 이유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정경민 / 광주시동물보호소 소장
    - "제도상이나 여러가지 구조, 재원 문제 때문에 확대하긴 어렵지 않느냐…장소가 또 제약이 돼 있잖아요. 상대적으로 민원이, 소음이나 악취 등 문제 때문에."

    매년 수천 마리의 개나 고양이가 주인으로부터 버려지고, 결코 안락하지 못한 안락사를 당하면서 유기동물 보호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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