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해상케이블카 분뇨 배출, 준비 없는 개통 화 불러

    작성 : 2015-01-15 20:50:50

    【 앵커멘트 】

    여수 해상케이블카에서 분뇨를 무단으로 바다에 흘려보낸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관광객이 예상보다 많이 들어오면서 발생한 일인데, 개통 전에 이런 문제가 예견됐는데도 서둘러 개통하는 바람에 일어났고 또 다시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여수 돌산읍의 한 우수처리관.



    지난 주말, 이 곳에서 악취를 내뿜는 분뇨가

    흘러 나와 바다로 유입됐습니다.



    분뇨를 무단 방류한 곳은 지난 해 12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해상케이블카 업체.



    관광객이 하루 만 명 이상 몰려 분뇨양이 자체 정화조의 처리 능력을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재헌 / 여수시의원

    - "3천 명에서 4천 명 정도 피크치로 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만 명에서 만2천 명 정도가 피크치에 몰리기 때문에 용량이 워낙 적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 같고요"



    여수시는 이런 문제가 생길 것을 미리 인지하고

    규모가 작은 자체 정화조 대신 시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분뇨를 처리하자고 제안했지만 업체 측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하수종말처리장을 이용하기 위해 구축해야 할 시설 예상 비용이 27억 원으로 너무 비싸다는 이유였습니다.



    업체 측의 거부에 여수시는 법적으로 제지할 방법이 없다는 이유로 수수방관하다 결국 분뇨 무단 배출이 벌어진 겁니다.



    더 큰 문제는 업체 측이 근본적인 대책 마련 대신 자체 정화조의 규모를 120톤에서 200톤으로 늘리겠다는 계획만 내놓았다는 겁니다.



    관광객이 지금보다 더 몰리게 되면, 같은 문제가 또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 싱크 : 여수시청 관계자

    - "강제적으로 니들이 돈이 얼마가 들던 너희들이 이렇게 해라 라고 해서 그 사람들이 법적 구속력이 없는 우리 말을 콧등이나 들어주지 않는다는 거죠."



    주차장이나 도로 신설 등 당초 계약 조건을

    이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임시 허가를 내줘 특혜 논란이 일었던 여수 해상케이블카.



    분뇨 처리도 멋대로 하고 있지만, 소극적으로 바라만 보고 있는 여수시에 대해 지역민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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