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폭설에 대비해 각 지자체마다 매년 일정량의 염화칼슘과 소금 등의 제설제를 구입하고 있는데요, 대부분 창고가 아닌
공터에 보관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관된 제설제의 일부는 굳거나
녹아내려 폐기처분되고 있지만 자치단체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의진 기잡니다.
광주의 한 구청 주차장.
지난해 사 놓았던 염화칼슘과 소금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예상보다 적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미처 사용하지 못한 겁니다.
광주시종합건설본부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난해 겨울 확보한 제설제로 이미 공터가 가득찼습니다.
올해로 이월된 양만 염화칼슘 천 290여톤, 소금은 3천 톤이 넘습니다. 지난해에도 염화칼슘과 소금 천 9백여 톤, 지난 2012년에는 약 3천 톤이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재고로 남은 제설제의 상당량을 창고가 아닌 노상에 보관하고 있다는 겁니다.
제설장비와 차량 등이 있는 창고에 일부를 보관하고 나머지는 바깥 빈 공간에 쌓아놓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야적된 염화칼슘 중에는 봉투가 제대로 묶여있지 않은 것도
상당량이고, 심지어 일부 염화칼슘은
굳어가고 있었습니다.
스탠드업-정의진
"오랜시간 방치돼 굳어버린 염화칼슘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공터 한 쪽에 버려져있습니다"
습기를 빨아들이면 굳어버리는 염화칼슘의 성질상 모두 사용할 수 없게 된 겁니다.
싱크-구청 관계자/"이렇게 저희가 다 덮어놔도 물을 먹는다고요. 저것이 굳어버리면 못 써요. 그래서 저희가 폐기처분하는데...솔직히 말하면 지붕 쳐 놓고 해놓지 않는 이상은 이런 덩어리가 생겨요"
결국 보관상태에 따라 사용가능 여부가
갈리는데 이처럼 공터에 상당량이 무방비로 야적돼 있어 버려지는 양도 적지않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양병옥/광주시청 도로과 계장
공터나 주차장에 방치된 일부 제설제가
굳거나 녹아 내리고 있어 보관창고를 늘리는 것이 시급하지만 각 자치단체는
예산타령만 하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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