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의 역사를 안고 있는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이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방치되고 있습니다.
당장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더라도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일에 맞출 수 없지만 관계
기관들은 예산타령만 하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 1968년 들어선 뒤 5.18 민주화운동 등을 거치며 광주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온 전일빌딩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전일빌딩은 지난 2011년 광주도시공사가 문화전당 주차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매입했지만 광주시가 다시 건물을 존치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CG
지난해 민관협의회를 통해 빛고을문학관과 미디어센터, 예술창작스튜디오 활용 등
세 가지 안으로 압축한 이후 논의가 중단돼 있습니다.//
인터뷰-최광희/광주시 문화기반시설담당
"현재 논의하고 있지만 사업주체를 누구로 할지 예산을 어떻게 편성할지가 정해지지 않아"
가장 큰 문제는 예산입니다.
도시공사는 건물 매입에만 139억 원이 쓰였고, 리모델링에는 최소 3백60억 원이 들어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한 도시공사는 광주시가 건물을 인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싱크-광주도시공사 관계자
"(광주)시에다 매수 요청을 할 건데 그 전이라도 사후운영 방안이 결정된다면 시로 넘기는게 합당한거죠"
광주시는 공사의 자산을 시 예산으로 매입한 전례가 없고, 당장 사업비 마련도 어렵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 기관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사이, 텅 빈 건물은 일부 학생들이 무단으로 드나들며 탈선의 장소로 활용될 우려마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싱크-주변 건물 관계자
"(학생들이)비밀통로가 있는 데 거기로 올라가고,옥상에도 올라가고 그래요."
스탠드업-이형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활용가치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됐던 전일빌딩이 자칫 전당 옆 흉물로 남지않을까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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