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오늘 새벽 영광 한빛원전 3호기의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증기발생기에 문제가 생기면서 멈춰섰는데, 상당량의 냉각수가 유출된 걸로 보입니다.
여> 같은 원인으로 가동이 중단된 울진원전 4호기의 전례를 들어 민간감시센터에서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 왔지만, 원전 측이 무시해 오다 결국 사고가 생겼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오늘 새벽 2시 10분쯤 영광 한빛원전 3호기의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어제 오후 증기발생기 세관 균열로 방사능이 유출되면서 수동 중단을 위해 발전 출력을 낮추던 중 저절로 가동이 멈췄습니다.
싱크-한빛원전 관계자/"(어제)13시 38분경에 징후가 처음 시작됐고 방사능 농도가 서서히 올라가다 보니까 11시경에 세관이 누출 징후가 있다고 판단해서 정지를 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간당 최대 10리터가 넘는 냉각수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감시허용치인 4.7리터 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칩니다.
방사능 수치도 경보설정치에는 못 미치지만 평소 대비 20배 이상 높게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광원전 3, 4호기 중 균열 등의 문제로 막아 놓은 세관의 비율은 각각 2.6%, 2.4%로 30년 이상 가동된 1호기와 비교해 3배나 높습니다.
같은 재질의 울진원전 4호기도 세관 균열 등의 문제로 이미 가동이 중단돼 교체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감시센터가 꾸준히 세관 교체 등을 요구해 왔지만, 원전 측이 받아들이지 않고 가동하다가 결국 사고가 난 겁니다.
싱크-박응섭/영광원전 민간환경안전감시센터 소장/"세관이 파손됐다는 징후가 보였다는 그 자체가 보통 상황은 아니에요 (방사능이) 안나와야 되는데 유출됐다는 그 자체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원전 측은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이 달 하순으로 예정됐던 계획예방정비를 앞당겨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 불안과 함께, 원전의 안이한 태도에 대한 비난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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