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훈련비 불투명, 쌈짓돈 전락(모닝)

    작성 : 2014-10-16 08:30:50
    대부분의 초*중*고교 운동부는 운영 예산이 넉넉치 않아 고민인데요...

    이 때문에 학부모들의 관행처럼 매달 수십만원 씩 훈련비를 부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돈을 일부 코치진과 학부모 대표가 쌈짓돈처럼 사용하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전남의 한 중학교 야구부.

    훈련 방식을 놓고 학부모들과 갈등을 빚어오던 감독이 운영비를 횡령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이달 초 결국 교체됐습니다.

    싱크-중학교 야구부 관계자/
    "그 돈은 감독이 갖지 말고 학부모들 통장에 집어 넣어가지고 학부모들이 자유자재로 쓸 수 있도록 하라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이번에 들어보니까 일부 유용해서 쓴 것 같아요"

    이 초등학교 야구부는 학부모들이
    매달 40만 원씩을 걷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회계로 들어가 인건비와
    훈련비로 사용되는 돈은 25만 원뿐입니다.

    나머지 15만 원의 사용 내역에 대해서는
    학부모들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학생들에게는 추가로 25만 원을 더 걷어 편법으로 합숙까지 하고 있지만, 이 돈 역시 어떻게 사용되는지 학부모들은 알 길이 없습니다.

    싱크-학교 관계자/
    "학부모 회장님이 (관리)하시겠죠. (추가 비용은) 간식비가 부족하다든지 그러면 쓰는거겠죠"

    다른 학교 운동부도 마찬가집니다.

    교육청이나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운동부 예산이 적다보니 학부모들이 매달 수십만 원씩을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 이 운영비의 전체 또는 일부를 학부모 대표나 감독이 관리하다보니 투명하게 사용되는 경우가 드뭅니다.

    학부모들은 불만이 쌓여도 문제제기를
    했다가는 아이가 불이익을 당할까봐 말조차 꺼내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싱크-운동부 학부모/
    "일부는 총무 통장이나 회장 통장으로 받고, 또 일부는 학교 통장으로 받고, 그래서 회계(내역)를 요청하면 요청한 부모 애들은 완전히 왕따 당하고..."

    매달 수십만원씩, 학부모들이 어렵게 내고 있는 훈련비가 누군가의 쌈짓돈으로
    쓰이고 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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