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학부모들이 돈을 대서도 말 한 마디 못하는 건 감독이 가진 막강한 권한 때문입니다.
출전선수 선발부터 진로까지 감독의 힘이 막강해서 학부모는 이른바 수퍼을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어서 박성호 기자입니다.
광주의 한 초등학교 야구부였던 이 군은
1년 넘게 해오던 운동을 최근 그만뒀습니다
감독이 경기 출전은 물론 제대로 된 훈련도 시켜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군 부모는 자신이 아는 곳에서 레슨을 받아보라는 감독의 은밀한 제안을 거부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합니다.
싱크-이군 부모/ "직접적으로 이야기는 안해요, 안하는데 딱 보면 나오죠. 애가 배제된 상태에서 훈련을 못하는 부분이 분명히 보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도태되는거죠."
감독이 선수 선발과 진로에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어 선수와 학부모는 수퍼을의 약자일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실력이 좋더라도 선수로 출전하지 못하면 상급 학교 진학이나 프로로 진출할 때 근거가 되는 성적을 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학부모들은 자식의 출전 기회 보장과
성공을 위해 감독*코치들의 임금은 물론
청소 등 잡일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불만을 나타내거나 지시를 따르지 않아
감독 눈밖에 날 경우 자식의 선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는 것이 야구계의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싱크-전직 프로야구 선수/"(불만 이야기 하면)결과적으로 자기 아들한테 똥칠하는 거예요. 야구인들이 아버지가 시끄럽게 하면 누구를 원망하겠어요."
사정이 이런데도 감독에 대한 교육청과
학교 측의 감리감독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대부분 학교 운동부가 학부모들의
돈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어떻게 쓰였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반투명 CG>
교육청은 학부모들이 후원금 형식으로 낸 돈을 학교 회계에 포함시켜 양성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일부 학교는 무시하고
있습니다
싱크-00교육청 관계자/"자유스럽지 않다. 돈을 자기들 마음대로 써야하는데 학교에 기안해서 품의해서 써야하니까 어렵다는거예요. 불법적인 지출이라던가.."
학교 운동부가 불법과 비리의 온상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후원금 양성화를 위한 법적 근거와 강력한 규제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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