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꼭 반 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10명의 실종자들이 차가운 바닷속에 남겨져 있습니다.
진도 팽목항과 실내체육관에는 실종자 가족들이 수습 소식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올 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인 오늘 진도 팽목항은 더욱 을씨년스러웠습니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벌써 반 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팽목항을 가득 메웠던 인파는 어느새 일부
실종자 가족들만 남긴채 사라졌습니다.
싱크-세월호 실종자 가족/오늘 소식이 있을려나, 내일 소식이 있을려나, 맨날 기다리고 있는거죠. 넋 놓고 있는거죠
오늘도 실종자를 찾았다는 소식은
없었습니다
차가운 바닷속에 있을 아들, 딸들을 볼 수 있을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하루를
시작하지만 매일 똑같은 슬픔과 아픔만이
찾아옵니다
실내체육관 바닥에 고단한 몸을 누울 때면 온 몸의 힘이 빠져나갑니다.
싱크-세월호 실종자 가족/죽으면 남편도 못 기다리니까. 살려고 먹지. 여기 가족들이 다 그렇죠
아직까지 찾지 못한 실종자는 모두 10명. 지난 7월 18일, 여성 조리사가 발견된 이후 3개월이 다 되도록 추가 발견소식은 없습니다.
세월호 내부에 수색하지 못한 공간은 3곳이지만, 갈수록 세월호 내부 수색작업은 더뎌지고 있습니다.
10월 들어 세월호 내부 수색 시간은
채 5시간도 되지 못하고 있고 갈수록 기온마저 떨어져 수색작업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끝까지 수색작업을 벌이겠다고
말하지만, 최근 진도체육관을 비워줬으면 하는 주민들의 요구 등에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백지훈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6개월 동안 실종자 가족들의 시간을 멈췄지만, 돌아오지 못한 가족을 향한 그리움의 고통을 쌓여가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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