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 때문에 온 나라가 출산장려정책 등으로 시끄럽지만,
정작 아이를 갖고 싶어도 갖지 못하는 난임 부부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광주*전남 지역에만 만 명이 넘는 난임 부부가 있는데요.
정부가 지원책을 펴고 있지만 시술 비용이 워낙 비싼데다 지원 대상도 제한돼 있어, 벌이가 넉넉치 않은 난임 부부는 정신적 고통에 더해 경제적 고통까지 함께 시달리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37살 한 모 씨는 올해로 결혼 7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아이가 없습니다.
그간 병원에서 인공수정을 세 차례나 받았지만 거듭 실패했고, 결국 경제적 부담을 무릅쓰고 체외수정 시술을 받았습니다.
싱크-한 모 씨/난임 환자/"약 값도 의료보험 혜택이 안되고 지원을 받는다고 해도 본인 부담금이 발생하니까. 응원의 말을 해도 본인이 느끼는 건 아무래도 (더 크죠)"
이처럼 난임으로 고통받은 환자는
광주*전남에만 만 명이 넘고 그 숫자는
점점 늘어나는 추셉니다//
하지만 정부 지원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가임 여성 1명 당 1.23명이라는 세계 최저 수준의 저출산국임에도 불구하고 출산 장려정책에만 힘쓸 뿐, 정작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지 못하는 난임부부들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 지원책이 있긴 하지만 높은 시술 비용을 부담하기엔 턱 없이 부족합니다.
체외수정 시술을 한 번 받는데 드는 비용은 3백만 원이 훌쩍 넘는데, 정부 지원금은 1회 180만 원 뿐입니다. 지원도 체외수정을 기준으로 평생 4번, 그 외 비용은 모두 본인 부담입니다//
게다가 최근 2년간 인공수정 시술비는 11% 넘게 오른 반면, 정부 지원금은 불과 7%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최범채/산부인과 전문의
"시술비용 비싸, 정부 지원 더 늘려야"
출산장려금, 출산 휴가 등 출산을 위한 정책은 허다하지만 정작 아이를 낳지 못하는 난임 부부들은 현실과 동 떨어진 지원 탓에 정신적 고통을 안은 채 출산 사각지대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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