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다음 소식입니다. 요즘 농촌 들녘은 한 해 농사의 결실을 거둬 들일 땐데요.. 하지만 유례없이 극심한 벼 도열병으로 농민들의 가슴이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여> 벼 이삭이 패는 시기였던 지난 8월 내린 잦은 비 때문인데, 전남 전체 벼논의 1/10 넘게 피해를 입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나주 다시면의 한 벼논입니다.
이삭도열병이 발병한 이 논에서는 잎은
푸른 빛을 띄고 있지만, 벼 이삭은 말라
쭉정이뿐입니다.
추수가 시작됐지만,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된 농민들은 깊은 시름에 잠겼습니다.
인터뷰-장관수/ 이삭도열병 피해 농민
잎도열병도 함께 발병한 논은 논 전체가
허옇게 변했습니다.
스탠드업-정경원
"가장 심각한 나주의 경우 전체 벼 재배 면적 만 4천 헥타르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7천 헥타르가 이삭도열병 피해를 입으면서 일부 농가에서는 수확도 포기하는 실정입니다"
CG
나주뿐 아니라 전남에서는 여수와 화순 등 7개 시군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이삭도열병이 발병했습니다.
전남 전체 벼 재배 면적의 11%인 만 8천 헥타르 이상에서 피해가 나타났습니다./
이삭도열병이 많이 발병했던 지난 2007년에 비해 4배 가까이 피해면적이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유례 없이 이삭도열병이 광범위하게 발병한 데에는 8월 하순 날씨의 영향이 컸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김명환/ 전남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CG
실제로 나주의 경우 이삭이 올라오기 시작하는 8월 한 달 동안 20일 가까이 비가 계속됐고, 일조 시간도 평년에 비해 34시간이나 줄어드는 등 이삭도열병이 발병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나기도 하지만,
질소질이 많이 포함된 거름을 많이 주거나 도열병에 약한 품종을 재배하는 논을
중심으로 피해가 극심했습니다.
농도 전남의 10분의 1 이상이 피해를 입은 상황,
하지만 이삭도열병 피해는 농작물 재해보상
대상이 아니어서 수확기를 맞은 농민들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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