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어제 발생한 홍도 유람선 사고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세월호 참사의 기억이 여전한 가운데 발생한 이번 유람선 좌초 소식에 모두 놀라셨을 텐데요...
여> 세월호 때와는 달리 배에서 끝까지 승객을 대피시킨 선원들의 침착한 대응과, 주변 배들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구조가 대형참사를 막았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유람선 선미가 바다속에 잠긴 채
파도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떠 있습니다.
이내 시커먼 연기까지 뿜어내며
선수 쪽도 물이 들어차기 시작하고 배 안은 금새 아수라장이 됩니다.
어제 오전 9시 10분쯤 흑산도 홍도 해상에서 171톤급 유람선 바캉스호가 암초에 부딪혀 좌초됐습니다.
사고 직후 구조요청을 받은 인근의 유람선 3척과 어선 2척이 즉시 구조에 나섰고
20분 만에 승객 105명과 선원 5명 등
110명을 전원 구조했습니다.
싱크-황 모 씨/사고 유람선 항해사
"전 선원이 나가서 손님 몇명 안되니까 구명조끼 입혀 드리고 안전하게 대기하고 있다가 다른 배로 이송했습니다"
사고의 충격으로 승객 1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모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싱크-싱크-구조된 승객/"파도가 많이 높았는데 가다가 덜커덕 해서 뒤에 보니까 연기도 나고 그냥..."
유람선이 자칫 침몰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세월호 사고와는 달리
선원들은 침착했습니다.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하나 하나
나눠주고 입히며 마지막까지 남아 대피를
유도했습니다.
사고 소식을 전해들은 주민들도
유람선과 어선을 이용해 신속한 구조에
나섰습니다.
이처럼 신속한 대응은 지난 1985년 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홍도 유람선 침몰 사고
이후 자체 메뉴얼을 마련해 상시 대비태세를 갖춰온 덕이었습니다.
인터뷰-인터뷰-김근형/구조 작업 어민
"
110명의 생사가 다급한 상황에서
선원들의 침착한 대응과 민관의 발빠른
대처가 대형 참사를 막았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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