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손님 쫓는 전통시장 불법쓰레기 투기

    작성 : 2013-05-10 00:00:00
    전통시장 주변에 쓰레기들이 마구
    버려져 방치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을 꺼리게 하는 중요 이유가
    되고 있지만 상인들의 협조나 관할 구청의 단속은 극히 미온적입니다

    박성호 기자가 전통 시장 주변 불법쓰레기 투기 현장에 나가봤습니다.

    광주 동구 남광주시장 입구입니다.

    방치된 지 오래된 쓰레기에서 구더기와 파리들이 들끓습니다.

    봉투 안에 담겨있던 쓰레기가 원래 무엇이었는지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썩었습니다.

    스탠드업-박성호
    이렇게 불법 투기된 쓰레기 가운데 음식물쓰레기가 상당량 섞여 있어 주변에 강한 악취를 내뿜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광주 대인시장 입구를 찾아가 봤습니다.

    쓰레기를 불법 투기 하지 말라는 팻말 아래 보란듯이 쓰레기들이 잔뜩 버려져 있습니다.

    일부 쓰레기봉투 안에서 음식물들이 썩으면서 침출수가 도로로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안금구/전통시장 상인

    시장에서 손질한 생선 내장이나 팔고 남은 음식들을 이처럼 마구 내버리면서 생기는 비위생적인 환경은 결국 소비자들의 전통시장 외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내용은 조사결과에서도 확인됩니다


    사람들이 전통시장을 잘 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통시설의 위생 불량에 대한 지적이 34.2%로 가장 높았습니다.


    관할 구청은 반복되는 불법 쓰레기 투기 문제를 손 놓고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동구청의 경우 한 달에 평균 80여 건의 불법쓰레기 투기 민원이 들어오고 있지만 정작 단속 실적은 올해 4월까지 단 두 건에 불과합니다.

    싱크-동구청 담당자/"버린 사람이 있을 거 아니예요. 다시 추적해서 찾을 수 있으면 찾아야죠.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런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치워야 하잖아요. 다 잡을 수 있으면 잡는데..."

    전통시장을 살리자며 광주에서 사용하는 혈세는 올해만 80억 7천만 원.

    양심불량 상인들의 불법 쓰레기 투기와 지자체의 수수방관이 전통시장을 살리고자 하는 노력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kbc 박성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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